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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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석·박사 학위 취소 수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씨의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숙명여대는 최근 교육대학원 위원회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의 학위 취소 요청을 검토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석사 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정된지 6개월 만입니다.
문제의 석사 논문은 김 씨가 지난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입니다.
숙대 민주동문회와 일부 교수들이 김 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숙명여대는 지난 2022년 2월 연진위를 구성해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진위는 조사 기간을 여러차례 연장한 끝에 지난해 12월 말 '표절'이라는 조사 결과를 김 씨에게 통보했는데요. 이에 김 씨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지난 2월 표절 결론이 확정됐습니다.
국민대. 연합뉴스이같은 결정에 국민대학교도 김 씨의 박사학위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민대는 김 씨의 박사 논문 검증이 아닌 숙명여대 석사 학위 취소에 따른 입학 자격 요건을 박사 과정 취소 사유로 삼았습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2022년 8월 김 씨의 논문 4편에 대해 '논문의 질은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 씨의 논문에서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되는 등 부실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씨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 윤석열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최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서 "너무 세상이 가혹한 것 같다"며 "죽은 권력한테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한테는 너무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표절이 있으면 취소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차라리 (윤석열씨) 대통령직에 있을 때 (김 씨의 학위를) 취소했으면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할 텐데, 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이러는지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현재 우울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외래 진료를 받고 정상적인 입원절차를 거쳤다"며 "입원 대기 기간은 진료과와 병실 상황에 따라 다르며 진료 과정에 특별한 혜택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의 석·박사 학위 취소 수순을 두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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