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연합뉴스 '1호 수사'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4일 "오늘 오후 이응근(삼부토건 전 대표)을 소환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특검팀이 수사 개시 후 공식적으로 밝힌 첫 소환 대상이다.
이씨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MOU를 체결할 당시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파악된 인물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이씨 외에도 삼부토건 관련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고발한 인물들을 상대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특히 삼부토건 고위 임원 A씨 등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요 참고인들에게도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 등을 요청했다.
(관련기사: [단독]삼부 압색한 김건희 특검, 곧바로 주요 피의자 소환 조율)지난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공식화한 특검은 하루 만인 전날 곧바로 A씨를 포함한 주요 피의자 주거지와 법인 사무실 등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법상 명시된 수사 준비 기간 20일을 꽉 채운 특검은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이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그 과정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 그해 5월 초 1천원대였던 삼부토건 주가는 2개월 만에 5천원대로 급등했다.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폴란드 포럼 참석 등이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