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이끌어갈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발탁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장관급 인사인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김 지방시대위원장은 평소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도지사와 국회의원 경험을 토대로 '5극 3특 추진' 등 대통령의 균형발전 전략과 자치분권 공약을 빠르게 현실화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른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며 그간 당내 대표적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돼왔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경쟁을 펼쳤지만, 이 대통령이 워낙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선에서 승리한 탓에 '친명-비명 간 경쟁'의 구도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경선 이후에는 자신의 지역인 경남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며 대선 승리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그 자리에 지명됐고 그는 지방시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인사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공약이었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들과 함께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일을 맡게 됐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던 균형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 3특' 국토공간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비서관에는 전성환 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전 신임 경청수석은 아산YMCA 사무총장, 지방분권국민운동 충남본부 사무처장,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서울특별시청 대외협력보좌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비서실장 등을 역임해 시민운동가이자 공공기관장, 지방공무원 등을 두루 경험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낮고 작은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온 인물"이라며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경청과 통합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