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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美 이란 폭격에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 강력 규탄"

    美 공습 발표 이틀 만에 北 입장 발표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 질문 답변 형식으로 수위 조절
    "이스라엘·美행위 심각한 우려, 국제사회 배격해야"
    수위조절에는 북한과 이란 비교 시각에 경계심 작용한 듯

    22일(현지시간) 이란 곰주(州)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에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뚫고 들어간 구멍들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국 위성기업 맥사의 위성사진. 연합뉴스22일(현지시간) 이란 곰주(州)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에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뚫고 들어간 구멍들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국 위성기업 맥사의 위성사진. 연합뉴스
    북한은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외무성 대변인의 답변 형식으로 "강력히 규탄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미국의 공습 발표 후 이틀만의 입장 표명으로 비교적 빠르게 반응했으나, 발표 형식을 외무성 대변인과 기자 문답으로 낮춰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 규범들을 엄중히 위반하고 주권국가의 영토 완정과 안전이익을 난폭하게 유린한 미국의 대이란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 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국제관계에서 임의의 나라의 영토완정과 정치적 독립을 가로막는 힘의 위협과 행사를 반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총의가 반영된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이며 근본정신"이라며 "현 중동사태는 끊임없는 전쟁과 영토 팽창으로 저들의 일방적 이익을 확대하여온 이스라엘의 만용과 그를 용인하고 부추겨온 서방식 자유질서가 낳은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이른바 '평화유지'와 '위협제거'의 구실 밑에 물리적 힘의 사용으로 중동지역의 정세긴장을 더욱 격화시키고 전 지구적인 안전 구도에 심각한 부정적 후과를 초래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위는 심각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결적 행위에 대하여 일치한 규탄과 배격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입장표명이 외무성 대변인이라는 비교적 낮은 급의 질의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며 "북한이 이처럼 수위 조절을 한 배경에는 '이란 다음은 북한'이라며 북한 핵문제를 부각시키는 일부의 시각을 차단하고, 북한과 이란을 비교하는 것 자체를 경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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